그리움 - 분노(67번)

다음넷(김문수)


자다가 깨고

눈 감으면 아들 생각
행여 불행한 일이라도
발생하지  않을까
마음 초사 노심초사

너무나 괴로워서
너무 참기 어려워서
자살이라도 하고 싶다는
아들의 목소리

절대로 절망하지 말아라
어떠한 위치에서도
굳건히 단단한 마음으로
인내하고 참고 견디어라.

너무 마음 아파서
너무 속이 상해서
너를 생각하면
화가 치밀고 속이 뒤집혀질
것 같구나.

너의 대대장을 만나고 싶구나
이렇게 너의 마음이 괴로운데
편안히 잠 못드는 밤
마음이 진정 되지 않는 구나.

너의  괴로움
너의 참을 수없는 정신적인 고통
너의 눈물이 아빠의 눈물
왜 이리도 마음이 무거운지....

참으려하여도 아무리 참으려 하여도
솟구치는 눈물이 그저 아쉽고
야속하기만 하는 심정
어디에다가 호소 하여도 들어주지 않는
세상 차라리 내가라도 목숨을 끊어서라도
너의 괴로움을 달랠수만 있다면....

신이여! 살려주소서
하늘의 신이여!
절망적인 기도인
마음 애달픈 기도를 너와 함께
기도하고 싶구나.
엄마가 기도하고 아빠가 기도하고
설어움의 눈물 어린 기도

기도하자.
사랑하는 아들아
절망적이고 바보같은 말로
죽고 싶다 하지 말고
네가 괴로우면 부모의 심정이
얼마나 괴롭더냐.

지켜줄거다.
신이 지켜 주실 거다.
너를 아프지 않도록 쓰다듬어 주실 거다.
용기 잃지 말거라.

하나밖에 없는 너인데
네가 흔들리면 아빠는 더 좌절을 느끼고
네가 죽고 싶다하면 아빠는 더 괴로워
못견디어서 목숨이라도 끊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너를 희망으로
바라보고 살아가는데

쓸데 없이 죽고 싶다는 그 말 한마디
버리거라. 요즈음 세상은 어려운 문제에
닥쳐 해결 못하였을 때에 자살하는
젊은이들도 많은데....

오죽 갑갑하고 답답하면
죽고 싶은 생각이 드느냐
너의 상처 받은 몸
꼬옥 끌어 안아주고 싶구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할텐데
그러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아빠와 엄마의
마음을 용서하여라.

너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데
아무리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지만
참고 견디자.



by 김만석 2011. 4. 11. 08:00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끝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이 드는데
 (서정주 詩 '푸르른 날' 中)




초록을 버리고
고유의 색을 드러내는 일, 단풍

70가지가 넘는 색소,
보름간 계속되는 화려한 변신

그리고, 나무와의 이별

하지만
낙엽을 붙둘려는 나무

낙엽 1g당 4.7kcal의 에너지

낙엽은 숲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레미 드 구르몽 詩 '낙엽' 中)

잠시 머물다
바람에 실려가는 또 다른 여정

빛이 들지 않는 은밀하고 서늘한 거처
아늑한 지붕-

또 다른 여행

개울가 옆새우에겐 맛있는 먹이

여행의 끝은 흙

낙엽이 남긴 양분을 흡수하는 뿌리
다시 나무의 일부가 되는...

낙엽은...
숲의 시작이다.




한잎 두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 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안도현 詩 '가을 엽서' 中)



글출처 : EBS 지식체널e

 
by 김만석 2010. 11. 23. 10:00


캐나다 뉴브런즈윅 Renforth Beach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은 늘 나를 긴장시킨다.




하지만 이내 평온을 되찾는다..........
미래를 위해서.
by 김만석 2010. 4. 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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