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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화)에는 주헌씨가 퇴원했습니다.  시장에서 츄리닝을 한 벌 샀습니다.  주헌씨가 옷을 갈아 있고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희망이 있습니다.  스스로 술을 끊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술을 조금 덜 먹을 수는 있지만 끊지는 못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아닙니다.매점에 가서 용돈 남은 것 찾았습니다.  그리고 민들레국수집으로 와서 대성씨가 함께 집으로 갔습니다.  시력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쌀과 반찬들도 챙겨 가고요.  라면도 한 상자 가져다 놓았습니다.민들레국수집이 문을 닫은 후에 대성씨가 정근씨를 찾아서 정근씨가 있는 정근씨 여동생 집으로 다녀왔습니다.송림동 언덕에 정근씨 여동생 집이 있는데 큰 개가 묶여있는 개똥만 가득 있는 집도 아니고 그런 곳에 누워있습니다.  얼굴은 넘어졌는지 상처투성이고 술에 취해 있으면서 멀뚱 쳐다보기만 하고 있답니다. 

3월 12일(수)스무 날이나 마음이 아픈지 두문불출하던 옥룐동 민들레의 집의 성욱씨가 핼쓱해져서 나왔습니다.  머리깍고 목욕하도록 했습니다. 선호씨는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길을 걸어다니면서 엔진을 엘피지로 개조해야 하는 경유차를 찾아서 차번호와 전화번호를 알아내어서 사무실에 전해주는 일입니다.

3월 13일(목)집에서 전기 수리를 했습니다.  원고 마감이 다가와서 원고 쓰느라 온종일 집에 있었습니다.

3월 14일(금)온종일 원고를 썼습니다.  저녁에야 겨우 급한 원고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네이버의 해피빈에서 "민들레국수집"  해피로그가 승인이 되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http://happylog.com/mindlele.do

많이 방문해 주시고 콩을 담아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저녁에 사탕을 조금 마련해서 베로니카 가게에 갔습니다.  화이트 데이여서 사탕 선물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베로니카와 함께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중동지부의 사무실 마련을 위한 후원주점에 가서 맛있는 안주와 맥주를 마시고 집으로 왔습니다.

3월 15일(토) 화도고개에 꽃샘바람이 불었습니다.  부개2동 성당의 청년들이 민들레국수집에 왔습니다.  주방에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길에서 쪽파를 다듬는 일을 했습니다.  꽃샘바람이 뼈속까지 파고듭니다.  국수집에 있는 웃옷들을 전부 동원해서 처녀들에게 입혔습니다.  쪽파를 스물 다섯 단이나 다듬었습니다.  맛있는 파김치를 담았습니다.봄동을 버무리고, 파김치를 담았습니다.목요일과 금요일에 겨우 쓴 원고를 손질해서 발송했습니다.

"민들레의 꿈"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수리도 하고 꾸미기도 해야합니다.

호텔에서는 음식을 남겨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데 여기서는 왜 음식 조금 남겼다고 그러느냐며 시비걸던 사람이 머리 글적이며 왔습니다.  술에 취해서 실수했다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빨리 들어가서 식사하시라고 했습니다.정근씨가 슬쩍 지나갔습니다.  어색한지 그냥 가버렸습니다.  한참을 찾아봐도 없습니다.

3월 16일 (일) 음력 2월 9일
아침에 백련초 국수를 했습니다.  냉국수보다 뜨거운 국수가 좋다고 했서 뜨거운 잔치국수를 말았습니다.  먼저 생일케이크 촛불을 끄고 아침을 먹었습니다.

동암역 남쪽으로 나오셔서 100미터쯤 남쪽으로 내려오시면 "백두대간"이라는 호프 집이 있습니다.  오후 7시부터 닭튀김과 맥주와 소주로 조촐한 잔치를 하려고 합니다. 

신혼부부가 봉사하러 왔습니다.  영애자매님도 유부초밥을 만들 준비를 하고 오셨습니다.  아오스딩 형제님은 봄향기 머금은 달래를 송송 썰어넣고 계란말이를 만들고 계십니다.  봉사자들께 점심을 맛있게 드시도록 하기 위해서 알이 꽉 찬 싱싱한 쭈꾸미로 볶음을 만들고 있습니다.

베로니카도 일찍 가게문을 닫고 저와 함께 백두대간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혹시 배고픈 분들을 위해 김밥과 떡도 조금 마련한다고 합니다.

by 김만석 2008. 3. 17. 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