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김정호(美石)   


여명을 살짝 밀어내고
만삭이 된 산모처럼
이 악물고 참아내며
일어서는 태양을 보아라

탄생의 환희인지
살아 가야할 고통의 시작인지
그 아래
산이 무너져 내린다
바다가 가라앉는다





강원도 아바이마을에 갯배를 타러 새벽에 길을 열었다.(38선 휴게소에서)
by 김만석 2010. 7.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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