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패랭이 

                김길자

 
 방황의 길에서
 산 빛도 그대 사랑인 듯
 척박한 땅에 뿌리 내리더니
 연분홍구름이 피었다

 알 수 없는 빛의 숨결로
 학처럼 고고하다
 바람이 떨리도록 아름다운
 간드러지듯 추는 너의 춤사위

 야속한 세상에 밟혀도
 자갈밭 돌부리에 차여도 그립던
 바람에 실려 온 세월사리며
 좋은 산 다 멀리하고 머물렀다



 나는 진화중이다 中 (김길자)
by 김만석 2010. 7. 29. 08:00
토요일저녁, 빗방울을 내리던 구름사이로 노란 소리가 들려 내려가 봤더니 가을이 지금 가고 있다고 기다리라 하더군요. 지나가던 바람이 내게 그렇게 말해줬지요,
아주 서늘한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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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만석 2008. 8. 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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